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양이 스크래칭 행동의 의미와 대처 방법 (2025년 기준)

by resta3 2025. 6. 27.

 

고양이 사진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 바로 발톱 긁기(스크래칭) 행동입니다. 새로 산 소파나 벽지를 고양이가 긁어놓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면서도, 화를 낼 수 없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스크래칭은 본능적인 행동이며, 단순히 장난이 아닌 여러 가지 목적과 감정이 담겨 있는 행위입니다. 올바른 대처를 위해서는 이 행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하는 이유

스크래칭은 고양이의 일상적인 행동으로, 단순한 버릇이나 장난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① 발톱 관리

스크래칭은 오래된 발톱 껍질을 벗겨내고 새로운 발톱이 자라도록 돕는 자연스러운 그루밍 행동입니다. 발톱이 날카롭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데 필요한 행동입니다.

② 스트레스 해소 및 기분 표현

고양이는 기분이 들뜨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긁는 행동을 통해 자기 조절(Self-regulation)을 합니다. 특히 놀이나 놀이 직후, 새로운 환경에 들어온 직후 자주 스크래칭을 합니다.

③ 영역 표시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페로몬 분비선이 있어, 스크래칭을 통해 시각적 + 후각적 마킹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여긴 내 구역이다”라는 무언의 표시인 셈이죠.

④ 운동과 스트레칭

고양이는 스크래칭을 하면서 어깨, 등, 앞다리 근육을 스트레칭합니다. 하루 대부분을 자는 고양이에게는 스크래칭이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2. 고양이가 자주 긁는 장소는?

고양이의 스크래칭 행동은 보호자 입장에서 볼 때 선호 장소와 패턴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긁기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소파 옆면, 벽지 모서리
  • 나무 가구 모서리
  • 침대 프레임, 카펫, 러그
  • 드물게 커튼이나 옷장

이러한 곳은 대체로 고양이의 동선 중 **자주 지나가는 위치, 시야 확보가 잘 되는 곳**입니다. 즉, 긁는 데 있어 의미가 있는 지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3. 고양이 스크래칭 행동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법

스크래칭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허용된 장소’로 유도하고, 긁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① 스크래처 제공은 필수

고양이에게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스크래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 수직형 스크래처: 기둥, 캣타워 형태로 기지개를 켜며 긁기 적합
  • 수평형 스크래처: 바닥에 놓이는 형태, 카펫처럼 긁는 고양이에게 적합
  • 경사형 스크래처: 벽과 바닥 중간 지점을 선호하는 아이에게 효과적

2025년 기준, **친환경 골판지형 스크래처**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양이 성향에 따라 2~3종을 병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긍정 강화 훈련

고양이가 스크래처를 사용할 때 즉시 **칭찬하거나 간식을 주는 방식으로 긍정 강화를 적용**해 보세요. 고양이는 반복 경험을 통해 “이걸 긁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③ 문제 장소에 긁기 방지 장치 설치

고양이가 긁으면 안 되는 소파나 벽에는 **아래 방법으로 접근 차단**이 가능합니다.

  • 스크래치 방지 필름 또는 투명 보호 테이프 부착
  • 시트지 대신 **향이 강한 천**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일시적 커버
  •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감귤계, 민트 등) 스프레이 사용

④ 스크래처 위치의 중요성

고양이는 **눈에 잘 보이는 곳, 자주 지나다니는 통로, 사람 근처**에 스크래처가 있을 때 사용률이 높아집니다. 창가 근처, 식사 공간 인근, 휴식처 옆에 놓아보세요.

4. 스크래칭과 건강 이상 신호 구분하기

스크래칭은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스트레스 또는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이전보다 과도하게 긁거나 집요하게 한 곳만 긁을 경우
  • 스크래칭 후 그루밍이나 발톱 물어뜯기 행동을 동반할 경우
  • 야간에 자주 긁거나 잠을 깨울 정도로 시끄럽게 긁을 경우

이 경우에는 행동학적 불안, 스트레스, 혹은 발톱 통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행동 변화의 패턴을 기록해보고 필요 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5. 발톱 자르기로 스크래칭 줄이기?

발톱 자르기는 고양이에게도 필요한 관리입니다. 하지만 스크래칭을 “막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발톱이 너무 길거나 날카로울 때 관리 차원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고양이의 발톱 안에는 핑크빛 혈관이 있어, 무리하게 자르면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전용 발톱깎이를 사용하고, 한 번에 많이 자르지 마세요.

6.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처 방법

  • 고양이에게 소리 지르기: 공포만 유발하고 문제 행동이 악화됩니다.
  • 물 뿌리기, 물리적 제재: 신뢰 관계를 손상시키며, 도망 다니는 고양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발톱 제거 수술(declawing): 국내에선 불법이며, 해외에서도 동물학대 논란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본능을 억누르기보다는, **행동의 목적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처하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마무리: 긁는 행동도 사랑의 표현입니다

스크래칭은 고양이의 건강, 감정, 삶의 질과 연결된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를 단순히 “나쁜 습관”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크래처 하나, 보호자의 반응 하나가 고양이에게는 큰 신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고양이가 긁고 있는 그 행동의 의미를 이해해보는 것이 보호자와 고양이 모두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첫걸음입니다.